추상대수학, 그 열여섯 번째 이야기 | 교환자 ( Commutator )  By 초코맛 도비

이번 글에서는 교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. 선형대수학을 공부해본 독자라면 아마 행렬 A와 행렬 B에 대해 [A,B]=ABBAAB의 교환자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. 그러나 군에서는 그 정의가 살짝 다르다. 아래의 정의를 보자.

 

Definition 1.

G의 두 원소 x,yG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되는 [x,y]xy교환자 ( Commutator )라고 부른다.
[x,y]=xyx1y1

 

서적에 따라 교환자의 정의로 [x,y]=x1y1xy를 사용하는 서적도 있으나, 본 블로그에서는 위 정의를 사용한다. 이 교환자 표기법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정의도 해볼 수 있다. 아래를 보자.

 

Definition 2.

G의 두 부분군 HK에 대하여 [H,K]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.
[H,K]={xG|nN,h1,h2,,hnH,k1,k2,,knK s.t. x=[h1,k1][h2,k2][hn,kn]}
특히, 군 G에 대하여 [G,G]G의 교환자 부분군 ( Commutator Subgroup )이라고 부른다.

 

Theorem 1.

G가 주어졌다고 하자. 그러면 [G,G]G정규부분군이다.

 

Proof.

e=[e,e]이므로 e[G,G]이다.

또한, [G,G]의 정의로부터 [G,G]G에서의 연산에 대해 닫혀 있음을 알 수 있다.

[h,k]1=(hkh1k1)1=khk1h1=[k,h]이므로 [G,G]의 임의의 원소 x에 대하여 x1 역시 [G,G]의 원소임을 알 수 있다.

따라서 [G,G]G의 부분군이다.

이제 [G,G]G임을 보이자.

임의의 g,x,yG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하므로 gG,g[G,G]g1[G,G]가 성립한다.

g[x,y]g1=g[x,y]g1[x,y]1[x,y]=[g,[x,y]][x,y]

따라서 [G,G]G의 정규부분군이다.

 

위의 정리를 통해 교환자 부분군이 부분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, 교환자 부분군의 이름이 왜 그렇게 붙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. 위와 같이 정의된 교환자 부분군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되는 하나의 초한열 ( transfinite sequence )을 정의할 수 있다. 아래를 보자.

 

Definition 3. 유도열 ( Derived Sequence )

G가 주어져 있을 때, 초한 귀납법에 의해 다음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하도록 하는 초한열 αG(α)이 유일하게 존재하며, 이 초한열을 G유도열 ( Derived Sequence )이라고 한다.
  • G(0)=G
  • 임의의 서수 α에 대하여, G(α+1)=[G(α),G(α)]
  • 임의의 극한 서수 α에 대하여, G(α)=β<αG(α)

 

또한, 교환자 부분군을 이용하여 군에 대한 연산 한 가지를 정의할 수 있다. 아래를 보자.

 

Definition 4. 아벨화 ( Abelianization )

G아벨화 ( Abelianization )는 다음의 연산을 말한다.
Gab=G/[G,G]

 

Theorem 2.

G의 아벨화 Gab아벨군이다.

 

Proof.

서술의 편의를 위해 x¯=x[G,G]라고 표기하자.

그러면 [x¯,y¯]=x¯y¯x¯1y¯1=xyx1y1=xyx1y1=[x,y][G,G]=[G,G]=e¯가 성립하므로 x¯y¯=y¯x¯임을 알 수 있다.

따라서 Gab는 아벨군이다.

 

Theorem 2에 의해 자연수 n에 대하여 유도열 G=G(0)G(1)G(n)는 언제나 Abelian Tower가 됨을 알 수 있다. 따라서 다음 정리를 얻을 수 있다.

 

Theorem 3.

G가 주어졌다고 하자. 그러면 다음 두 명제는 동치이다.
  • GSolvable하다.
  • G(n)=1이 되도록 하는 자연수 nN이 존재한다.

 

이는 매우 자명하므로 그 증명은 굳이 서술하지 않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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